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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개코 키우기

“크레스티드 개코 도마뱀 모프, 처음부터 제대로 알기”

by 고나 겟 리치 2025. 4. 11.

크레스티드 개코 도마뱀 모프, 처음부터 제대로 알기

크레스티드 개코 도마뱀(이하 개코)은
요즘 반려 파충류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모프(Morph)**라고 불리는
색상과 무늬의 다양성’ 덕분이죠.

처음 개코를 접하시는 분들은
릴리화이트, 카푸치노, 아잔틱…
이런 이름들을 보면 ‘이게 다 품종 이름인가?’ 하고 헷갈리실 수 있어요.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외모만 다른 게 아니라,
모프는 유전적인 특성이 반영된 품종이기 때문에
‘이 모프는 어떤 유전 형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배 방식, 가격, 희귀성까지 달라지게 돼요.


🦎 모프(Morph)란?

모프는 개코 도마뱀의 외형적인 특성과 유전 형질이 결합된 품종명이에요.

모프마다

  • 몸 색깔
  • 무늬의 분포
  • 눈이나 크레스트(뿔처럼 솟은 돌기)의 발달
  • 유전 방식

이 다릅니다.

모프는 단순히 ‘예쁘다’는 기준보다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해요.
특히 교배(블리딩)를 고려하는 경우,
모프에 대한 이해는 필수예요.


🔍 대표적인 모프 종류

이제 실제로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인 모프들을
하나하나 설명드릴게요.


🌸 1. 릴리화이트 (Lilly White)

  • 크림빛, 하얀 무늬가 넓게 퍼진 고급 모프
  • 유전형질: 공우성 (dominant)
  • 교배 시 유전 확률이 높음
  • 릴리 x 릴리 교배 시 슈퍼릴리가 태어나지만, 기형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추천

특징:
릴리화이트는 전체적으로 밝은 크림색이 퍼져 있어서
외형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선명해요.
그래서 개체 가격도 꽤 높게 형성돼 있죠.
일반 개체와 교배해도 릴리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 2. 카푸치노 (Cappuccino)

  • 진한 바디 컬러 + 정제된 패턴
  • 유전형질: 공우성 (단, 조합 시 복잡한 유전 표현)
  • 카푸치노 x 릴리화이트 = ‘프랄리’라는 고급 모프
  • 카푸치노 x 카푸치노 = ‘슈퍼카푸치노’ (희귀, 연구 중)

특징:
카푸치노는 단독으로도 멋지지만,
릴리화이트와의 조합에서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해요.
이 조합으로 태어나는 개체는 희귀성과 외형 모두 뛰어나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3. 아잔틱 (Axanthic)

  • 흑백/회색 계열
  • 유전형질: 열성 (recessive)
  • 아잔틱 x 아잔틱 = 100% 아잔틱
  • HET(보인자) 개체끼리 교배해도 아잔틱이 나올 수 있음

특징:
붉은색, 노란색 계열 색소가 제거된
독특한 무채색 외형이 특징이에요.
사진으로 보면 마치 흑백 필터를 씌운 것처럼 깔끔하고 고급스럽습니다.


💡 4. 헤트(HET) – 모프의 숨은 유전자

  • 외형상 일반 개체처럼 보이지만,
    특정 유전자(주로 열성)를 보인자로 지닌 개체
  • 예: ‘HET 아잔틱’ = 겉으론 평범하지만 아잔틱 유전자를 하나 가지고 있음
  • HET 개체끼리 교배하면 25% 확률로 열성 모프가 발현될 수 있음

특징:
겉모습만 보고 모프를 판단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블리딩을 목적으로 할 경우,
HET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 5. 할리퀸 (Harlequin) & 플레임 (Flame)

  •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기본 모프들
  • 할리퀸은 양쪽 측면에 노란색/주황색 패턴이 잘 나타나는 모프
  • 플레임은 등 쪽에 길게 무늬가 올라간 심플한 형태

특징:
초보자 입문용으로 좋은 개체들이 많고,
개체별 편차가 커서 같은 할리퀸이라도 무늬가 매우 다양해요.
저렴하게 입양 가능한 모프들도 이 범주에 속해요.


💬 모프를 고를 땐, 이런 걸 먼저 생각하세요

  1. 내가 입양하고 싶은 개체의 외형 스타일은 어떤가?
    → 밝은 색? 진한 색? 단순한 무늬? 화려한 패턴?
  2. 향후 교배를 생각할 것인가?
    → 그렇다면 유전 방식(공우성/열성/HET 여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함
  3.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 희귀한 조합일수록 가격이 수십만 원~수백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크레스티드 개코는
정말 다양한 모프가 존재하고,
같은 이름의 모프라도 개체마다 표현되는 모습은 천차만별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어려워할 필요 없어요.
처음엔 눈에 예뻐 보이는 아이부터 시작해도 괜찮고,
조금씩 공부하면서
‘아, 이게 릴리구나’, ‘이런 게 아잔틱이구나’
감 잡아가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모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크레스티드 개코 키우는 재미는 2배, 3배가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