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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개코 키우기

“크레스티드 개코 귀뚜라미 급여, 해보니까 이건 꼭 알아야 하겠더라”

by 고나 겟 리치 2025. 5. 4.

크레스티드 개코 귀뚜라미 급여, 해보니까 이건 꼭 알아야 하겠더라

크레스티드 개코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귀뚜라미를 줄까 말까’를 가장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처음 파우더 사료만 급여하다가,
‘뭔가 질리는 건가?’ ‘입맛이 없나?’ 싶어서
귀뚜라미를 시도해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제가 직접 귀뚜라미 급여를 하면서
실제로 겪은 시행착오랑,
이건 진짜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팁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해요.


🐛 귀뚜라미, 생각보다 크기 조절이 중요해요

처음에 인터넷 보고 중간 사이즈 귀뚜라미를 샀었는데,
막상 급여해보니 개코가 쳐다만 보고 안 먹더라고요.
입에 넣으려고 하다가 중간에 뱉고 도망가고요.

알고 보니 도마뱀 눈 사이 간격보다 작은 크기
기본 기준이더라고요.
제가 키우는 개체는 6개월 된 준성체인데,
“소귀뚜라미”가 가장 적당했어요.
중자 이상은 조금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 그냥 주면 안 돼요, 귀뚜라미도 ‘먹여야’ 해요

귀뚜라미는 살아 있지만,
그 자체로 영양가가 풍부하진 않아요.
그래서 ‘가트로딩(Gut-loading)’이라고 해서
귀뚜라미에게 먼저 좋은 걸 먹인 뒤에 급여해야 해요.

처음엔 이걸 모르고 그냥 줬다가
개코가 설사 비슷하게 묽은 변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요즘은

  • 당근 얇게 썬 것
  • 애완용 귀뚜라미 전용 배합사료
  • 사과 한 조각 (작게)
    요렇게 섞어서 귀뚜라미 통에 하루 정도 미리 넣어두고 있어요.
    이렇게 준비한 귀뚜라미를 주면,
    개코가 더 적극적으로 먹고 다음 날 상태도 좋아요.

⚠️ 귀뚜라미 그냥 풀어놓는 건 위험해요

예전엔 귀뚜라미를 그냥 사육장에 놓아두고 잤는데,
아침에 개코가 숨도 안 쉬는 줄 알고 식겁했어요.
귀뚜라미가 도마뱀 위에 올라타서 놀고 있더라고요.

귀뚜라미는 밤에 활동성이 높아서,
먹지 않고 남겨두면
개코한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심한 경우에는 도마뱀을 물기도 한대요.

그 뒤로는 작은 탈출 방지 급여통에 담아서 주고 있어요.
못 먹은 귀뚜라미는 꼭 바로 회수하고요.
조금 귀찮긴 해도,
이게 아이 컨디션 관리엔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 칼슘 파우더는 꼭 뿌려주는 게 좋아요

귀뚜라미 줄 때는
칼슘 파우더를 귀뚜라미에 살짝 묻혀서 급여하는 게 좋아요.
특히 UVB 조명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거나
햇빛을 거의 못 보는 실내 사육 환경이라면
비타민 D3가 포함된 칼슘도 주 2~3회는 꼭 써줘야 해요.

저는 파우더를 작은 비닐봉지에 넣고,
귀뚜라미 2~3마리 넣은 다음
봉지를 살짝 흔들어서 묻힌 뒤 급여해요.
너무 많이 묻히면 귀뚜라미가 움직이지 않아서
적당량만 묻히는 게 중요해요.


📆 귀뚜라미는 ‘보조 간식’ 정도로 생각하면 좋아요

귀뚜라미를 급여하고 나면
확실히 개코가 활발해져요.
눈도 반짝이고, 바닥을 돌아다니면서 사냥하는 그 모습이
진짜 본능을 자극받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귀뚜라미에 너무 익숙해지면
파우더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지금은

  •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귀뚜라미를 주고
  • 나머지는 파우더 사료로 유지 중이에요.

이렇게 하니까
귀뚜라미의 장점도 살리면서
사료 중심 급여도 꾸준히 할 수 있더라고요.


✅ 정리하며

처음엔 ‘귀뚜라미 먹이는 게 뭐 그렇게 어렵겠어?’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꽤 신경 쓸 게 많았어요.

하지만 몇 번 해보면
아이 컨디션도 좋아지고,
직접 사냥하는 모습에서 크레스티드 개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돼요.

혹시 귀뚜라미 급여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귀뚜라미 크기, 영양강화, 칼슘 보충, 급여 방식, 급여 빈도
이 다섯 가지만 먼저 기억해보세요.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아이도 나도 훨씬 건강해집니다 :)